<시황>단기지지선 980선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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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거래마저 뜸해진 가운데 주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주식시장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이 한보그룹계열사 명의로 실명전환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수사가 재계로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매수세가 꼬리를 감춰 주가가 연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장 한때 기관투자가들이 핵심블루칩.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에나서는등 등락폭과대를 의식한 반발매수세가 등장해 하락장세를 돌려놓는 듯 했으나 후속매기가 이어지지 않아 다시 낙차가 커지는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18 떨어진982.87을 기록해 이틀 연속 하락행진을 벌이면서 증권계가 단기지지선으로 보고 있는 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1,607만주로 극히 적어 시장체력이 극도로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검찰의 기업수사 확대 방침으로 盧씨의 인척 회사인 선경그룹 계열사와 동방유량이 하한가 또는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재벌그룹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보철강.상아제약등 한보그룹의 상장계열사들은 장 개시부터 하한가에도 팔리지 않는 하한가 매도잔량이 폭주하면서 하루종일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기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은행등 금융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주식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자산재평가를공시한 대한방직,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신아 등 재료를 안고 있는일부 재료보유주들은 시세가 별로 흔들리지 않고 꼿꼿한 상승세를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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