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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에 전자화폐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암스테르담 AP=연합]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망 인터네트를 통한 전자화폐서비스가 23일 처음으로 등장해 미래의 전자화폐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소재 마크 트웨인 뱅크셰어스사는 이날 현금을 주고 받지 않고도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현금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전자화폐서비스에는 고객의 실제 예금액을 토대로 「전자화폐 주조소」에서 만든 특수 암호처리된 「동전」이 사용된다.고객이 자신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이 동전을 받아 판매자에게 전송하면 현금을 보내는 것이 된다.이후 판매자 는 이 동전을 역시 컴퓨터로 거래은행에 보내고 은행에서 확인절차가 끝나면결제는 마무리 된다.
이같은 기술을 개발한 네덜란드 디지 캐쉬사에 따르면 지난 11개월동안 이 서비스를 시험운용한 결과 3만명 이상의 고객과 70여개의 기업에서 이용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러나 인터네트 이용자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터네트를 통해 이뤄진 거래는 2억달러에도 못미쳤다.해커의 침입등 보안문제가 제기되고 현금형태의 지불수단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디지 캐쉬사는 『소프트웨어를 디지털방식으로 특수암호처리했기 때문에 해커들이 쉽게 침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지금까지 전자화폐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화폐가 실제로 등장했기 때문에 조만간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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