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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株 상승세 이유있다-저금리 시대의 투자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외국에서는 금리가 떨어지면 혜택을 보는 업종이나 종목(「저금리수혜주」라 부르자)으로 으레 에너지.전기.전화.금융 등을 든다.국내금리가 연초 14~15%에서 최근 12% 근처로 내린 것을 아는 외국인들이 그들의 평소 생각대로 『한■ 에서 저금리수혜주로 추천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가령 미국이라면 은행이 혜택을 보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금리가 내리면 우선 예금금리가 먼저 내리고 한참 있다가 대출금리가뒤따르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예대마진이 커진다.그러나 국내 은행의 현실은 정반대다.수신경쟁으로 예금금리는 내릴 줄 모르고 투자수익은 줄어들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된다.은행은 은행이되 여건이 전혀 다른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종종 금리가 떨어지면 금융비용이 높은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명단까지 만들어 배포하지만 「가치를 따지는」 투자자(외국기관투자가들이 이런 류에 속한다)라면 『왜 금융비용이 높은가』를 먼저 생각해 볼 것이다.
에너지.전기.전화회사는 사업성격상 경기가 다소 후퇴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이 시기에 인기가 있다.
상장기업중 이 구분에 속하는 회사는 대충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한전이 특히 눈에 띈다.요즘 한전을 사라고 열심히 외치는 브로커들중에는 발로 뛰는 기업분석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는이상진(李相辰) 슈로더증권 부지점장도 끼어 있다 .
앞서 지적한 저금리수혜.안정성장 외에 그가 내세우는 투자포인트는 원화강세 혜택,높은 자산가치(96년으로 예정된 재평가와 한국중공업.한국도시가스 지분 보유),통신사업,기관투자가들의 「종합지수방어용」 등 얼마든지 있다.한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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