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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 되살나는 추억의 팝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추억의 팝송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30여년만에 국내에서 또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히피문화가 절정기에 이르렀던 66년 포크록그룹 「마마스 앤드 파파스」가 발표한 이 명곡은 국내에서도 지금은 중년이 된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 의 인기를 누렸었다.
되살아난 『캘리포니아 드리밍』 인기의 진원지는 왕가위 감독의홍콩영화 『중경삼림』.시중의 레코드가게에서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음반을 사는 젊은이들은 십중팔구 『중경삼림』의 영상에 매료된 관객들이다.이 영화에는 여주인공 왕정문이 헤드폰을 끼고『캘리포니아 드리밍』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반복해 나온다.
60년대후반 해적판LP로 이 노래를 들었던 올드팬들도 자녀들이 사온 CD를 들으며 젊은날의 추억을 떠올린다.결국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세대를 초월해 온가족이 함께 듣는 팝송이 됐다.
비슷한 예는 안방극장에서도 발견된다.KBS-2TV 주말연속극『젊은이의 양지』의 삽입곡 『Ode to My Family』는아일랜드의 혼성 록밴드 「크랜베리스」의 2집음반에 수록된 곡이다.올봄 폴리그램사에서 발매한 크랜베리스의 2 집은 해외에서는인기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나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음반.그러나 최근 수위를 다투는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이에 따라 폴리그램사는 크랜베리스의 1,2집을 모두 재출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Ode to My Family』는 『젊은이의 양지』 여주인공 전도연이 등장할 때마다 배경으로 깔리는 테마곡으로 사용되고있고 한때 모 화장품CF에 삽입되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 『위험한 아이들』에 삽입된 쿨리오의 『갱스터의 천국』은 미국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대히트곡.그러나 국내에서는 영화가 흥행에 실패,주제곡 『갱스터의 천국』도 별다른 반응을 얻 지 못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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