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美 올해의 국가기술상 수상 3M 데지머니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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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문구류.자동차용품을 비롯해 별의별 제품을 다 만드는 미국 3M의 리비오 데지머니(59)회장.그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것 같다.3M은 미국내 기술부문 최고상인 「국가기술상」 95년도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데지머니회장이 전세계 3 M직원 8만5,000명을 대신해 18일 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3M이 연구개발(R&D)투자에 쏟는 열정을 보면 이번 수상소식은 쉽게 와 닿는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의 7%인 10억5,400만달러를 투입했다.90~94년까지 5년간 R&D 투자총액은48억7,000만달러에 달했다.본사의 기술개발분야 종사자만 8,400명에 이른다.
연간 500여종의 신제품을 쏟아 내는 것도 바로 돈과 인력을아끼지 않고 투입한 자연스런 결과다.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메모용 종이 「포스트 잇」도 그런 수많은 신제품중 하나다.
역대 최고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데지머니회장도 직원들의 창의력을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삼고 있다.연구원들의 경우 근무시간중15%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쓸 수 있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배려된 것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필요한 한 단계」라고 믿는 그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살려내는데 든든한 뒷받침이 된다.그는연구소의 박사들을 경영일선에 수시로 투입한다.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현장에서 느끼게하기 위해서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그가 3M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57년.몬트리올 맥길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뒤 3M 캐나다 현지법인에 들어간 것.이후 그는 호주.브라질 현지법인을 거쳐 86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91년 11월 지금 의 회장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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