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삼엄한 검문검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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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장공비의 서울침투를 막아라.』 17일 오전 임진강하류에서발생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군경은 사살된 1명 이외에 1~2명이 우리지역으로 살아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비상경계에 들어갔다.특히 군경은 사살현장과 근처에서 소총.수류탄등 무기와 장비가 다량 발견됨에 따라 도주자들이 무장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이들이 서울로 잠입할 경우 심각한사태가 우려되고 있다.통합방위본부는 즉각 대침투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한편 군경 합동으로 서울.경기.강원.인천지 역일대의 도주예상 길목등 8백50곳에 군당국과 함께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병력 2,600여명을 배치,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편 군.경의 검문검색이 강화된 경기도 파주군.고양시.일산신도시등은 17일 오후7시를 넘어서면서 인적이 드물었으며 상가와 유흥가 밀집지역에도 행인들이 평소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파주군은 지역내 1천4백50개반중 통일촌과 대성동 마을의 7개 반을 제외한 1천4백43개반을 대상으로 오후 8시부터 40분 가량 긴급 반상회를 열고 거동수상자 발견시 신고요령등 무장공비 출현에 대비한 대처상황 홍보에 나섰다.
이에앞서 임진강 건너 민통선 지역내 통일촌과 대성동에는 오후6시쯤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줄 것을 요청,사실상 통행이 전면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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