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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리자동차판매 한독에 합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대우자동차 판매전담회사인 ㈜우리자동차판매가 상장회사인 ㈜한독과의 합병을 위한 신고서를 16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우리자판 관계자는 이날 증감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독 1주당 우리자판 0.8주의 비율로 합병하겠다는 신고서를 증감원에 제출했으며 합병일자는 내년 3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은 자본금 180억원 규모의 한독이 자본금 1,000억원인 우리자판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합병회사의 자본금은 980억원이 되며 한독의 경영권은 자본금이 많은 우리자판으로 넘어가게 된다.그러나 이번 합병은 비상장사가 기업공개절차를 밟지 않고 바로 상장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자판 관계자는 우리자판이 그동안 기업공개를 추진해온데다 3년 연속 적자로 상장폐지가 우려되고 있는 한독의 도산방지 및투자자보호를 위해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독은 66년에 설립된 손목시계 전문생산업체로 삼성시계.오리엔트에 이어 10%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매출부진 및 수익성 저조로 지난 93년이후 연속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며 현재 누적적자가 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우리자판은 93년에 대우자동차의 자동차판매대행사로 출범했으며 3만2천여 대우그룹 계열사 직원이 주주로 돼 있는 종업원출자회사이다.
우리자판은 오는 9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왔으며 최근3년간 납입자본이익률은 23.9%이고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이 1,463%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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