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대장정 돌입-유시훈 논란끝 日대표로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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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세계4대기전의 하나인 제7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20일 개막식을 갖고 5개월간의 장정에 돌입한다.한편 일본 천원(天元)타이틀보유자 유시훈6단은 논란끝에 일본대표 출전이 확정됐다. 21일 본선1회전,23일 2회전,8강전은 11월25일,준결승전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96년1월22~26일,그리고 결승전은 96년 2~3월 서울에서 5번기로 열린다.우승상금은 1억원,총상금 2억4,000만원.
참가기사는 한국이 조훈현9단.조치훈9단.이창호7단.유창혁6단.양재호9단.임선근8단.최규병7단.김영환3단등 8명.중국은 전기우승자 마샤오춘(馬曉春)9단.녜웨이핑(섭衛平)9단.차오다위안(曹大元)9단.류샤오광(劉小光)9단.위빈(兪斌)9 단.창하오(常昊)7단등 6명.일본은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9단.가타오카 마사오(片岡聰)9단.야마시로 히로시(山城宏)9단.아와지 슈조(淡路修三)9단.유시훈6단등 6명. 이 외에 대만대표로 린하이펑(林海峰)9단.저우쥔쉰(周俊勳)2단,미국대표로 마이클 레드먼드7단이 출전하며 유럽대표로 중국계 네덜란드 여성인 궈쥐엔(郭鵑)5단이 홍일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똑같이 일본에서 활약중인데 조치훈9단은 한국대표로 유시훈6단은 일본대표로 참가하는 바람에 모양이 어색해졌다.한국기원도 처음엔 「일본대표 유시훈」문제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한국기원은 유망주 유시훈에게 국제대회 참가기회를 넓혀준다는 대승적 관점에서 참가허용을 결정했다.유6단은 국내사정상당분간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없는 형편인데 일본대표 출전마저 막는다면 국제대회참가가 불가능하다.한국인이란 이 유로 너무 큰피해를 보게된다는 것이다.
한.일감정에 비춰 무리라는 지적도 많았으나 비난을 감수하고 선수를 살리기로 결정한 것.
한편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은 이 대회 후원사를 올해부터 동양증권에서 동양그룹으로 변경,격을 높이고 내년부터 상금도 인상해 세계최대의 권위있는 기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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