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총수입 2017년 1조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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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도는 2017년까지 감귤농업 및 연관 산업의 총 수입을 1조원 대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농가·생산자단체·행정 등 3개 주체 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내용의 경쟁력 강화 전략 및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3자의 역할 분담은 행정기관이 감귤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 및 조정하고, 생산자단체는 고품질 감귤의 안정 생산과 유통을 전담하며, 감귤 농가는 간벌·열매솎기·비(非)상품 감귤 출하 금지에 주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이를 위해 열매 크기에 따라 11단계로 분류하던 감귤 상품 기준을 소비자가 당도·산도·착색 정도 등의 품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11월까지 개선 기본안을 마련한다. 시장의 만족도 조사를 거친 뒤 내년 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도가 따로 하는 감귤 생산량 관측조사도 정부로 일원화, 혼선을 방지하는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유통대책을 수립하는 기틀을 다진다.

또 7월부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한 왁스 등 감귤 표면의 피막제 사용도 조례를 개정, 소비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감귤은 출하 때 왁스를 발라 윤을 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금지하려 했으나 농가들이 반발해 왔다.

제주도는 또 감귤 농가의 자생조직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영농구조도 거점산지유통센터(APC) 중심으로 전환, 지역별 특성화와 브랜드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 2005년 기준 6006억원인 감귤 총수입을 2017년에는 1조원(순수 감귤 수입 7455억원과 연관 산업 수입)으로 늘리겠다”며 “앞으로 10년 간 거점 선과장 설치와 비파괴 선과기 보급 등 34개 사업에 1조91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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