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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보트겸용 車로 도버횡단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자동차인가,보트인가」.
제임스 본드가 주연한 007영화를 보면 물에 빠진 자동차가 잠수함으로 변해 물속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영화속의 황당한 얘기만이 아니다.현실로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연구가 팀 더튼은 지난달 포드社의 피에스타를 개조한 차를 타고 도버해협 횡단을 시도했다.중간에 차가 과열돼 일단 횡단에는 실패했지만 더튼은 내년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더튼은 내년에는 미비점을 보완,이 자동차로 영국 리틀햄튼을 출발해 도버해협을 건너가 프랑스 남부도시 르망에서 열릴 24시간 지옥레이스에 참가할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특수 개조한 이 자동차겸 보트(?)는 물속에서 갤런당 2마일을 갈수 있다.다소 연비가 좋지는 않다.그러나 유람선을 타고 건너는것보다는 싸다는게 더튼의 주장이다.더튼이 보트로 활용하는「포드 피에스타」는 포드의 XR 2엔진을 탑재했고 지상에서 최고시속 90마일로 달리는 1천6백㏄급 승용차로,물속에서는 5노트를 낸다.
차의 뒷부분에는 30마력짜리 수상용 제트엔진과 수압펌프를 달았는데 모든 동력은 피에스타의 엔진으로부터 얻는다.
운전자(선장)는 핸들을 마스터키로 사용해 배를 운전한다.핸들을 움직이면 앞바퀴는 물론 뒷부분의 제트엔진까지 움직일수 있게설계됐다.차체 전부를 10㎜ 두께의 화이버글라스(유리섬유)로 제작해 부식에도 끄덕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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