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3세대동거 실버타운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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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노인들만의 양로원형 마을이 아니라 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동거형 실버타운이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또 민화등 고서화(古書畵)판매단지와 이 분야 종사자및 작가들의 주거단지서화촌도 조성된다.
3세대 동거형 실버타운은 통일전망대 동쪽 산림욕장 인근에 3만7천평 규모의 노인복지시설과 노인을 모시고 사는 세대들을 위한 5만4천평의 주택단지로 구성되는데 이곳엔 60세 이상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만 들어와 살 수 있다.
가구별 대지 규모는 70~1백50평으로 모두 5백30가구를 수용할 예정.
통일동산 사업주체인 토지개발공사측은 통일동산 사업의 취지를 살려 마을이름도 「망향의 촌」으로 지었다.
또 대부분 노년에 접어든 실향민 1세대들은 노인을 모시고 있지 않거나 자녀와 같이 입주하지 않더라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노인복지시설엔 노부부나 혼자된 노인들이 지낼 수 있는 복지주택과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요양.양로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이밖에도 1천평을 할애해 노인병전문의 의료시설을 유치하고 손주들을 위한 국민학교와 중학교도 짓기로 했다.
통일동산 민속촌 동쪽 6만5천평에 들어서는 서화촌은 서울 인사동과 같은 전통문화거리와 이 분야 관계자들이 이웃해 살 수 있는 배후주거단지로 이뤄진다.이 단지들이 정착되면 통일동산은 새로운 관광지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개공이 통일동산에 망향의 촌.서화촌 등을 구상하게 된 것은총 1백68만1천평 중 통일전망대.공원묘지 등을 뺀 나머지 1백14만평에 대한 공공및 민간시설의 유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개공은 민간업체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이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토지이용계획을 크게 바꾼 뒤 지난달 경기도에 실시계획변경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토개공은 내년중 설계를 마무리짓고 97년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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