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린터 시장 잡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삼성전자가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는 7일 1분에 38장을 컬러 인쇄하는 기업용 복합기 ‘멀티 익스프레스’ 2종을 내놨다. A4 용지로 인쇄·복사·스캔·팩스 기능을 갖췄다. 분당 24장을 인쇄하는 레이저프린터, 메모리 카드만 꽂으면 PC 없이 인쇄할 수 있는 흑백 레이저 복합기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통합문서관리 솔루션 사업과 기업용 서비스를 강화해 B2B 프린터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통합문서관리 시장에 진출해 기업은행 등 7개 업체의 서비스를 수주했다. 권송 상무는 “프린팅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이라며 “2012년에 우리 회사 반도체와 LCD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린팅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000억원이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빗 박람회에서 “프린터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윤종용 부회장도 “세계 프린팅 관련 시장 규모는 반도체의 두 배 이상”이라며 “프린터를 반도체·LCD·휴대전화에 이은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해 왔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