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파트 8만가구 쏟아져-서울.경기지역은 3만4천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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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0월 한달동안 전국에서 모두 8만1천4백23가구의 아파트가분양된다.이는 이달중 분양분 5만1천7백가구보다 약 3만가구 늘어난 것으로 지방의 미분양 심화로 분양을 미뤄온 대형 주택건설 지정업체들이 더이상 분양시기를 늦출 수 없어 연말에 분양물량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백15개 주택건설 지정업체들은 9월 분양물량 2만9천1백96가구보다 3만5백13가구 늘어난 5만9천7백9가구를 다음달중분양할 계획이다.이중 서울 및 수도권에 2만8천62가구,지방에3만1천6백47가구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이미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15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대형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이처럼 홍수를 이룸에 따라 지방의 미분양 현상은 갈수록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주택업계에서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매달 약 1만가구씩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되면 연말께 20만가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들의 분양도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중소 등록업체들의 다음달 분양물량이 9월과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이 이들의 상대적인 위축현상을 반증하고 있다.
다음달중 총 분양물량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외 지방에서 전체 공급물량의 54%인 4만4천3백37가구가 공급되는데 이중 지정업체 물량이 71.4%를 차지하고 있다.지정업체들이 이처럼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고 있는 것은 이달말까 지 올해 공급계획(19만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만가구 정도밖에공급하지 못해 사업시기를 늦추는데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체 분양물량을 지역적으로 구분해 보면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에서 3만7천4백23가구를 보이고 있으나 1만가구가 넘는 경우는 서울(1만1천7백가구)과 경기도(2만2천5백79가구)뿐이다. 관심을 끄는 지역은 선경건설이 1천7백83가구의 재개발아파트를 분양하는 성북구종암동 지역과 주공아파트 4천75가구를포함해 총 7천1백67가구가 쏟아지는 수원시 영통지구다.사업면적이 1백여만평으로 신도시급인 영통지구는 단일 사업지 구로는 전국을 통틀어 최대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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