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얼려 죽인다.」 암덩어리에 액체질소를 주입,급속냉동시킴으로써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새로운 암치료 방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부속 필동병원 일반외과 임현묵(林顯默)교수팀은 26일 69세 여성환자의 간암덩어리(직경 5㎝)를 동결수술로 치료,지금까지 절제수술이나 방사선치료.약물요법에 머물렀던 간암환자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에앞서 지난 2주동안 같은 병원 비뇨기과 문우철(文宇哲)교수팀은 전립선암 환자 4명에게 동결수술을 시행,현재 환자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상태.
동결수술은 직경 3㎜의 바늘을 암덩어리에 찔러넣고 이곳에 바늘을 통해 액체질소를 주입,영하 1백60~1백80도로 급속히 얼리는 방법으로 기존 절제수술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후회복이 빠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잔여암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특히 동결수술은 정상조직은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만 파괴할 수 있고 간경변을 동반하거나 종양의 크기가 10㎝이상의 거대암등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시도할 수 있어말기암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 하게 됐다.동결수술은 암세포를 얼렸다 해동시킬때 이곳에 남아있던 얼음결정이 녹으면서 용적이 커져 암세포를 깨뜨리는 원리.한번에 5개까지 동결침을 삽입하고 두차례 얼려 암세포를 확실하게 죽인다.
〈高鍾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