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스프용 수입채소 고독성농약으로 소독-이규택의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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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회농림수산위 소속 민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26일 『고독성(高毒性)농약인 메틸브로마이드(MB)가 라면 수프에 쓰이는식용 수입건채류의 소독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이날 『농림수산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의 서류를 조사한 결과 고독성 농약으로 지난해까지 사용이 금지됐던 MB가 올들어 병해충이 발견된 식용 수입건채류의 소독에 대량 사용됐다』고 밝혔다.
李의원은 『수입 건조채소류의 수입량은 지난해 1백30만M/T에서 올 상반기에만 98만M/T로 늘었다』며 『식물검역소 검역장에서 이같은 고독성 농약을 소독에 사용하고 있어 국민보건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李의원은 『특히 MB는 식용에는 사용이 제한되는 오존층파괴물질로 미국의 경우 독극물로 취급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에선 잔류허용치도 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잔류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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