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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파벌극복 세대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본 자민당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신임총재가 26일 黨지도부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발표된 당3역중 가토 고이치(加藤紘一.56) 간사장과 야마자키 다쿠(山崎拓.58) 정무조사회장은 기존의 일본 정계에서 여당고위직을 맡기에는 젊은 나이로 여겨지던 50대 후반이다.하시모토 총재 자신도 58세이고 새로 조직공보본 부장에 임명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58)前운수상 역시 총재와 동년배여서 상당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가토 간사장.야마자키 정무조사회장과 이번 총재경선에서 패배한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前우정상은 이른바 당내소장파를 대표하는 YKK그룹.세대교체를 표방해 온 이들은 이번 총재선거에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뤘다.한편 총무회장 자리 에는 70대의10선의원인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郎.73.舊미쓰즈카派)前운수상이 임명됐다.
당내의 자금과 인사.선거대책을 총괄하는 요직중의 요직 간사장에 가토 前정무조사회장이 임명된 것은 하시모토 총재 선출에 이은 총선용 「얼굴」 교체라고 할 수 있다.가토 간사장은 하시모토총재의 강성 이미지와 대비되는 다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가토 간사장은 이번 총재선거에서 같은 파벌(舊미야자와派)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現총재를 외면하고 하시모토를 지지,종래의 파벌개념을 깨는 데 기여했다.당직인선에서 세대교체를 이룬 하시모토 총재는 앞으로 당내 원로그룹의 반발을 무마 하고 파벌다툼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다가올 총선준비에 당력을 집중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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