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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욱 ‘버티기’로 청룡장사 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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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백성욱(27·용인백옥쌀)이 안동 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청룡장사(105.1㎏ 이상)에 올랐다. 백성욱은 4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청룡장사 결정전에서 윤정수(23·수원시청)를 3-0으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백성욱은 지난해 당진 체급별장사대회에 이어 또다시 최중량급인 청룡장사에 등극했다.

첫판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첫판 경기 도중 장외로 나가는 과정에서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백성욱은 윤정수와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느라 제한 시간(1분)을 거의 다 흘려보냈다. 그대로 시간이 종료되면 경고를 받은 백성욱이 0-1로 뒤지게 될 판이었다. 그러나 백성욱은 2초를 남기고 극적인 차돌리기 기술로 윤정수를 주저앉혀 오히려 1-0으로 앞섰다.

둘째 판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며 버티기로 일관한 백성욱은 계체로 승부를 몰고 갔고 체중을 잰 결과 백성욱은 140.8㎏, 윤정수는 167.15㎏이 나와 백성욱이 한 판을 더 가져갔다.

셋째 판도 시간 초과로 백성욱이 승리하며 3-0으로 경기가 끝났다. 올해 설날 백호-청룡 통합장사에 올랐던 윤정수는 백성욱의 노련미에 말려 준우승에 그쳤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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