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사 통신 마에다 고이치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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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앞으로 적어도 10년간은 신문이 종합정보매체로서 확고한 지위를 지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中央日報 창간 30주년 행사참석및 中央日報-지지(時事)통신간 뉴스사진제공 협약 체결차 방한(訪韓)한 지지통신 마에다 고이치(前田耕一.65)사장은 앞으로신문의 입지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中央日報의 섹션신문 발간은매우 훌륭한 아 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마에다사장은 53년 지지통신에 입사,증권부장.편집국차장(부국장).편집국장을 거쳐 90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통으로명성이 높다.다음은 마에다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언론사상 첫 섹션신문 발행,곧 단행될 전면적인 가로쓰기 편집체재등 中央日報의 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섹션신문은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골라 볼 수 있는 만큼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또 가로쓰기 확대는 특히 컴퓨터에 익숙해 있는 젊은층한테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봅니다.』 -멀티미디어 발달로 정보화사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신문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집적(集積)할 수 있는 매체는 신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적어도 10년간은 신문이 종합정보매체로서 확고한 위치를 계속 지킬 것으로 봅니다.젊은층을 어떻게 독자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겠지요.』 -편집국장을 포함,37년간 기자생활을 해오셨는데 바람직한 보도像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에서 지난 93년 자민당 1당지배,이른바 「55년 체제」가 무너졌듯이 언론의 「55년 체제」도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정치인에 유착된 보도라든지,일본과 관계있는 국제뉴스만을 주로 취급하는 것등이 「55년 체제」의 대 표적 예지요.구습(舊習)을 바로잡고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객관적 보도를 하는 것이 향후 언론이 힘을 쏟아야할 요체(要諦)입니다.
』 -올해 韓日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를 보다 긴밀히 하기 위한 제언(提言)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87년 처음 방한(訪韓)했을 때 솔직히 한국은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이번에 와보니 양국은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협력관계에 있습니다.양국의 협력관계를 넓히기 위해선 종군위안부문제등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청산하 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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