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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을찾아>KBS2 "남자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19일 오후 KBS2 『남자만들기』 촬영현장인 논산 육군제2훈련소 기초유격장.
『유격… 유격….』 훈련병들의 우렁찬 함성이 논산벌을 지나 맞은편 산을 때린다.
이윽고 감우성.차인표.이휘재.구본승등 현역복무중인 「청춘스타」들이 훈련병으로 강등돼 모습을 나타냈다.해진 군복 사이로 검게 그을린 얼굴과 땀방울.야릿야릿하던 스타들의 옛모습은 간데없고 제법 영근 「대한남아」 그대로다.
『레디,액션!』 연출자의 신호에 따라 촬영이 시작됐다.첫번째주인공은 구본승.「마마보이」 나민수역의 구본승은 잔뜩 겁먹은 채 7 높이의 점프대에 올라가 있다.붉은색 모자를 눌러쓴 조교(김세준扮)의 불호령이 떨어진다.『이봐,마마보이 .빨리 내려가지않고 뭐해.』 얼차려를 수차례 받고 막 뛰어내릴 찰나 이번에는 연출자가 한소리를 더한다.『야,왜 훈련병 얼굴에 땀이 없어.』 조교의 대답이 걸작이다.『바람불어 날아갔어요.』터져나오는웃음. 두번째 장면은 강도가 더해 파도타기.외나무다리.경사판오르기.섬뛰기.외줄타기등 고난도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달리(이동촬영차)를 위해 레일을 깔고 다시 『액션』.
차인표.구본승.이휘재.감우성이 힘찬 구령과 함께 삽시간에 5단계를 통과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고 『노는줄 알았더니 제대로 훈련받는 모양이네』란 감탄이 만발한다.
『바람의 아들』 후속으로 11월초부터 방영될 『남자만들기』는논산훈련소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TV드라마.건강한 대한남아로 거듭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우정.꿈 등이 작품의 줄거리를 이룬다. 이날 촬영의 가장 압권은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퇴소식 장면.오후8시부터 연무대역에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실제로이날 퇴소하는 1천2백여명의 신병들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신병들의 자욱한 담배연기를 뚫고 어디선가 오현경 이 나타났다. 자대배치를 받고 열차에 올라탄 한주(차인표扮)를 찾아 달려온 영애는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아쉬운 이별의 손짓을 보낸다.어느새인가 오현경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열차의 엔진음이 거세게울리자 『컷』이 떨어졌다.
『상황 끝,돌아갑시다.』 [論山=鄭在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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