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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요새"장갑승용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승용차를 암살과 납치에 대비한 달리는 요새로 만든다.
6월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방문중 총탄 공격을받았으나 방탄 처리가 된 특수 리무진 덕택에 살아났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벤츠등 고급 승용차를 개조한 장갑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탄등 특수 승용차는 첨단 군사기술과 전자기술이 동원돼 총격.수류탄.고성능 폭탄등에 견디는 방탄 소재와 피랍에 대비한 추적기능 등으로 무장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지 고급 승용차지만 갖가지 비밀 장비가 숨어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보호장비는 최대 5㎝ 두께의 방탄유리와 두께 2.5㎝ 철판이 보강된 차체,터져도 달릴 수 있는 타이어 시스템등이다.여기에 다음과 같은 각종 특수 기능이 추가돼 스파이 영화에나오는 리무진이 되는 것이다.
▲승용차 뒤에 기름 발사장치를 달아 추적자의 차량이 미끄러지게 한다.
▲자동화기가 달려있는 비밀 포탑장치.
▲트렁크에 장착된 구호장비.비상시 압축공기가 차내로 들어와 독가스 침투를 막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또한 위성통신 시스템과 추적장치를 달아 납치에 대비한다.
장갑 승용차를 제작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억8천만원 정도.
차의 중량도 7백50㎏에서 2천㎏까지 늘어난다.
이 특수 승용차는 당연히 주문 제작되는데 올 수요는 1천여대에 달한다.
〈張在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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