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한국인도, 외국인도 … 사랑의 물결 넘실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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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제15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는 상당수 외국인을 포함, 참가자가 다양해진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으면서 다문화 가족 문제가 부각되자 주최 측(중앙일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SBS)이 올해 축제 주제를 ‘새로운 이웃과의 소통-다문화 자원봉사’로 삼은 결과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대축제가 이제 연륜이 쌓이면서 국제화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가을(10월)에 열렸던 전국 자원봉사대축제의 개최 시기가 올해부터는 봄철(4월 19~27일)로 앞당겨졌다. 그해의 주제를 연중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축제에는 전국에서 총 4000여 팀, 연인원 100여만 명이 참가했다. 이 중 약 12%에 해당하는 480개 팀이 ‘다문화 자원봉사’라는 올해의 주제에 맞춰 봉사를 진행했다.

참석 팀들은 다문화 외에 사회복지, 환경, 교육, 인권옹호,지역사회 개발, 교통, 문화, 보건, 범죄 예방, 소비자 보호, 재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스로 짠 봉사계획에 따라 9일간 봉사 행진을 펼쳤다.

지난 26일에는 ‘소녀시대와 함께 만드는 청소년 봉사시대’가 서울 용산구 후암동 영락사회복지재단에서 진행됐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인기 가수 소녀시대 8명과 청소년 50여 명이 참가한 행사에서 봉사자들은 조를 나눠 ▶영락보린원 옥상에 미니정원 만들기 ▶Clean & Clear(보육시설 환경 정리) ▶중증 장애아동 식사보조 및 책 읽어주기 ▶팡팡 미니 운동회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 봉사에는 주한 몽골학교 학생 31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몽골학교 교사 이혜정(여)씨는 “몽골학교가 한국인들의 도움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몽골학교 학생 달라이체렝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기 스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아동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대축제를 공동 개최한 시·도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전북▶경북▶경남▶제주 등 11곳이었다. 공기업 중에서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민간 기업에선 SK텔레콤, 신한금융그룹, KB국민은행,교보생명이 공동 개최자로 참가했다.

한편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외국인 100만 명 시대의 다문화 자원봉사’란 주제의 특별포럼이 열린다.

◇활동보고서 제출 및 심사=대축제에 참가해 기간 중 봉사를 한 가족·단체·기업·학교 등은 5월 16일(금)까지 3장 이상의 사진을 붙인 활동보고서(양식은 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 홈페이지- ngo.joins.com-에 있음)를 해당 시·군·구 자원봉사센터(국번없이 1365)에 제출하면 된다(문의: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02-715-8008).

심사기준은 ▶아이디어의 참신성 ▶자원봉사 활동 준비 정도 ▶자원봉사활동의 구성 및 진행방법, 분위기 ▶지역사회 공헌도 및 지속성, 파급효과 ▶향후 활동계획 등이다. 시·도별 1차 심사 후 주최 측이 중앙에서 최종 심사해 수상팀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7월 1일(화)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26개 팀에 총상금 2350만원을 준다.

◇ 봉사축제 시상 내역

(총상금 2350만원)

·대상 1팀:상패, 상금 200만원

·금상 4팀:상패, 상금 각 150만원

·은상 8팀:상패, 상금 각 100만원

·동상 12팀:상패, 상금 각 50만원

·특별상 1팀:상패, 상금 150만원

◇시상 영역

·제1 영역:다문화 자원봉사

· 제2 영역:다문화 자원봉사가 포함되지 않는 그 밖의 모든 자원봉사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