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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물류전담사 설립러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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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제약업체와 제지회사등 물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보관과 운송등 물류전담 부서를 확대.독립시켜 물류전담 자회사를만드는 추세가 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자기 회사 제품은 물론 동종업체들의 물류업무를 대행하거나 택배(宅配)업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물류전문회사로 나서고 있다.외국의 물류전담회사와 합작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현대물류는 기존 운송업에서 벗어나 지난해 택배사업에 새로 진출했다.이 회사는 기업을 고객으로하는 기업 택배업은 물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택배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이날 아시아나항공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육.해.공에 걸친 종합운송시스템을 구축했다.아시아나항공의 전국 19개 운항노선 항공운송시스템과 현대택배의 41개 육해상 주요 영업망의 운송시스템을 유기적을 연결하자는 계획이다.
현대는 택배부문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46억원의 4배가까운 1백71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독약품은 스위스의 국제적인 의약품전문 유통회사인 주엘릭과 합작으로 현재 제약전문 물류회사 설립을 업계공동으로 추진중이다.현재 추진되는 물류전담사는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주엘릭이 50% 지분을 갖고 나머지 50%는 한독약품 주관 으로 국내 제약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6월 사내물류전담 부서를 한솔유통으로 독립시켰다. 이 회사는 기존 물류시설을 독립적으로 운용한 결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물류비용 증가율을 평균 이하인 10% 이내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서울의 용산과 성북을 비롯,지방의 전주.장항등지의 영업소 물류센터와 전국 6곳의 배송센터등을 연결하는 물류시스템을 전산화하고 창고및 운송등의 효율을 높인데 따른 효과다.
올해 매출 5백10억원과 5억원의 흑자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96년부터는 다른 회사의 물류업무도 취급할 계획이다.
83년부터 물류전담사인 용마유통을 설립해 운영중인 동아제약은현재 삼양사와 존슨 앤드 존슨등과 공동배송등을 실시해 수송효율을 높이고 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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