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국은 군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터넷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음란 사이트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과다 접속으로 군 내부의 인터넷 시스템이 종종 마비돼 지휘관의 통신 등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반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병영문화에 맞지 않는 데다 군 관련자들을 차별하고 검열한다는 이유에서다. 군인단체인 ‘AUME’의 마리아노 카사도 사무총장은 “특정 사이트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군을 감시하고 검열하는 조치와 같은 것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그는 또 “스페인 군인을 2등시민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군인을 성인으로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