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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동호회>국제낚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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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국제낚시회(IFT.회장 梁京容)는 해외낚시 경험이 풍부한 20여명이 한데 모인 친목단체다.이 낚시회는 해외낚시터와 기법 등 해외낚시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
『해외낚시의 성패는 치밀한 사전준비와 실전 경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여년 전부터 태평양.대서양 등지의 해외 어장을 찾아 다닌 회원 張한성(41.서울강남구논현동)씨는 『남태평양 등지에서 2이상의 대형어와 맞대결 하려면 국내 낚시와는 전혀 다른 낚시 기법이 요구된다』며 『대양 낚시에익숙한 사람들 이 경험을 공유하고 나름대로 올바른 해외낚시 문화를 정립하고자 국제낚시모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모임을 결성한 후 한달여만인 6월 남태평양북마리아나제도 로타에서 열린 국제 갯바위 낚시대회(제9회)에서상위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張씨가 참돔류의 7㎏급 레드스내퍼를 낚아내 대어賞을 획득했고 4~6㎏급 4마리를 비롯해 20여종을 낚은 임호기(任虎基.33)씨가 다중賞을 받는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任씨는 인조미끼를 쓰는 루어낚시의 국내 선두주자.지난해 9월에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2급 꾀저립을 트롤링 낚시로 낚아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또 10년 전에 제주에 정착,돌돔 낚시의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점우(李点雨.41)씨가 가세해 화끈한파이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인기 탤런트 유혜정(22)씨가 유일한 여성회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유씨는 회원인 외삼촌을 따라 해외여행 겸해서낚시터를 따라나선 것이 계기가 됐는데 이제는 태평양의 맛있는 고기와 식용할 수 없는 고기를 제법 구분할 줄 아는 「수준급」꾼이 됐다고 한다.이처럼 회원들은 30대가 주류로 개인사업을 하거나 의사.출판인.연예인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梁회장은 『서로 직업이 판이한 만큼 회원들끼리 쉽게 어울릴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낚시터에서만은 서로 통한다』고말했다. 또 이들은 『사이판.로타.티니언등 북마리아나제도의 현지 교포 낚시인들과도 교류를 하고 있어 적은 경비로 대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국제낚시회원들은 13~17일 북마리아나제도 티니언섬에서 교포들과 친선대회를 갖는다.4박5일 일정에 1인당 경비는 60만~70만원 정도.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갯바위 낚시뿐 아니라 낚시인들 사이에 「꿈의 고기」로 통하는 블루 말린을 찾아 나서는 트롤링 낚시도 펼칠 예정이다.문의(02)(540)2224.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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