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P사는 2005년 우수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한국무역협회장 표창 등도 받았다. 2006년 말 한 지상파방송은 P사의 성공 신화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짜 해외 명품을 만드는 이른바 ‘짝퉁’ 제작에 손대기 시작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게 원인이었다. P사는 루이뷔통·샤넬·카르티에 등 해외 명품 귀금속의 디자인과 상표를 그대로 베낀 금반지와 팔찌 등 600여 점(정품 기준 11억원 상당)을 만들었다. 박씨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현지 바이어와 이 짝퉁을 1억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까지 했다. 그러나 박씨의 짝퉁 수출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4일 박씨 등 2명에 대해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직원 정모(45)씨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