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무원 5%이상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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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의 공무원 정원이 조직개편을 통해 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지역의 각종 회관 등 유사 시설사업을 통합하고 설치기준을 전면 재설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영이 계속 부실한 시 산하 공기업에 대해서는 퇴출을 의무화한 ‘경영진단 2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부산시는 24일 ‘2008년 예산절감 세부실행계획’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예산 10% 절감’ 지침에 맞춰 올해부터 2년간 모두 7000억 원 이상을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시는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의 통폐합과 단순 집행적 업무의 민간 이양 등 조직 개편으로 공무원 정원을 지난 1일 기준(시본청 6474명)에서 5% 이상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대(大)부서 체제로의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각종 복지회관 및 운동시설 등 유사 공용시설 사업을 통합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구·군별로 이뤄지는 이들 시설을 인접지역 간 종합회관 등으로 통합 설치 또는 공동 건립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회관·시설 건립계획을 재검토해 설치기준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산하 공기업의 경우 5년 이내 두 차례 경영진단 대상이 되는 곳은 ‘2진 아웃제’를 적용, 청산 등 퇴출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정원 3467명)의 경우 인력 감축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각종 사업의 원가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계약심사 전담 조직(계약심사과)을 신설키로 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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