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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사건등 구체적으로 묘사할것-SBS"코리아게이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 농대 캠퍼스 본관 건물 앞.학생들이 오가야 할 대학 캠퍼스에 10여명의 감색.검정색 양복 차림의 중년신사들이 오가는 모습이 심상찮다.자동차만 해도 그렇다.눈에 익숙한 요즘 자동차 대신 박물관에나 전시될 「골동 품」같은 자동차들이 건물 앞으로 줄지어 들어온다.
SBS-TV 정치드라마 『코리아 게이트』(고석만 연출)의 촬영현장.본관 건물위에 올린 「청기와」덕분에 학교가 어느새 「청와대」로 변신했다.
이날 첫촬영은 바로 10.26사건이 일어난 날을 재현한 것.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으로 떠나기 위해 장관.비서진과 함께 청와대를 나서는 박대통령의 모습이 10여차례의 NG끝에 촬영을 마쳤다.고석만PD는 『청와대 내부는 르네상스 호텔에 서,바깥 장면은 이곳에서 찍었으나 가능한한 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며 촬영할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드라마에서 10.26사건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10.26 당시 김재규를 묘사하는데 70~80분 정도가 할애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심수봉은 캐스팅이 안됐으나 여대생 신재순역은 탤런트 염정아가 맡기로 했다.한편 박대통령역을 맡은 독고영재는 『지금 입고 있는 양복이 무려 2백20만원짜리』라며 『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정치인들의 단골 P양복점에서 협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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