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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주말드라마 "김구" 독립운동가의 삶 부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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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김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잔잔한 재미를 더해 가고 있는 KBS의 광복특집드라마 『김구』(이봉원 극본.김충길 연출)가 이번주(2일)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는다.
주말 드라마 『김구』는 지난주까지 총 16부중 절반인 8부가나갔다.1부를 제외하고 방영분 7편 모두 「청년 김구」의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105인 사건」에 연루돼 4년만에 가출옥하는 1914년이 기점인 9회부터는 많은 부 분이 새롭게 바뀐다.실제 김구의 나이로는 40세 전후가 된다.
먼저 창수란 이름이 사라지고 김구란 이름이 비로소 등장한다.
김구는 수감생활 도중 김구(金九)란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호를백범(白凡)으로 정한다.
드라마의 배경도 국내에서 중국으로 바뀐다.고향 해주를 비롯,인천.공주.평양 등을 떠돌던 김구의 청년시절은 끝을 맺고 이제상하이(上海)가 근거지가 된다.독립운동가로서 김구의 본격적인 삶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것.
김구로 분장한 주인공 역에도 변화가 온다.청년시절 「보통인간」 창수로 나와 좋은 연기를 펼친 김상중(30)에서 조상건(49)으로 넘어간다.
두 연기자의 외모가 너무 대조적이어서 이 드라마를 쭉 지켜본시청자들에게 약간의 「혼란」이 있을 듯하다.하지만 앞으로 등장할 조상건은 김구의 실제모습과 흡사할 정도로 외모가 닮았다.
역사적 인물을 복원할때 자칫 빠지기 쉬운 「우상화」의 함정을잘 비켜간 『김구』는 고증에 바탕을 둔 구성미,짜임새 있는 연출,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어느 광복특집극보다 우수하다는 평을듣고 있는 수작이다.
鄭在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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