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여름U대회>마라톤도 한.일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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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후쿠오카=全鍾九특파원]『91년 셰필드대회(영국)의 영광을 다시한번.』 95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마라톤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에게 서광이 보인다.3일 오전7시 후쿠오카 시내 순환코스에서 벌어지는 마라톤은 당초 출전예정이던 기대주 김완기(金完基.
코오롱)가 빠지는 바람에 상위권 진출이 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던 한국의 젊은 건각들이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10㎞ 래프타임을 30분대로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메달사냥에 나서는 한국의 건각들로는 김이용(金珥容.2시간11분54초)고정원(高正源.2시간15분18초.이상 건국대)김민우(金珉友.대구대.2시간14분23초)등 3명.이들의 최고기록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명중 상위권에 랭크돼있어 경기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 도전도 가능하다는게 황규훈(黃奎勳)감독의조심스런 전망이다.
현재 기록상으로는 멕시코의 쿠르스가 2시간8분20초로 1위에올라있으나 이 기록은 고지대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나란히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일본간의 라이벌전으로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일본의 선두주자는 모리카와.한국의 김이용과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모리카와는 키170㎝.54㎏의체격에 짧은 보폭의 주법이 특이하며 지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지바(2시간15분46초).야스나카(2시간17분54초)등이 버티고 있으나 기록상으로는 한국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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