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퇴치하는 효과적이고 훌륭한 어린이 자기 계발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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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초등학교 4학년에 진학한 혜경이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새로 반 편성이 되면서 아직 새로운 반에선 제대로 된 친구들을 사귀지 못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면 다른 친구들은 함께 어울려 신나게 떠들고 노는데, 혜경이는 혼자 쓸쓸히 책을 읽는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혜경이는 늘 혹시 이러다 반 전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까지 설친다. 도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실제로 혜경이처럼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 중에는 심하면 그 걱정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아이도 더러 있다. 언뜻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걱정은 자신에게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된다. 토마토가 작은 씨앗을 심고 조금만 신경 쓰면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처럼 걱정도 작은 것에서 키워진다. 이런 아이들의 걱정 해결에 도움을 줄 책이 출간되어 소개한다. 바로 《걱정이 한 보따리면 어떡해!》(대교베텔스만)이다.

걱정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걱정 퇴치 대작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걱정은 토마토처럼 조금만 신경 써도 쑥쑥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작은 씨앗 하나에 불과했던 걱정거리가 자라고 자라 도저히 없앨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대한 골치 덩어리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책은 걱정이 생겨나는 원인에서 해결책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럼 이 책에서 알려 주는 걱정을 없애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걱정의 힘을 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논리’라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 논리는 나쁜 일이 실제로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위에서 말한 혜경이가 걱정하는 것도 똑같다. 혜경이가 걱정하는 것처럼 아무 이유 없이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은 적다. 조금만 노력하고 자그마한 계기만 있다면 혜경이는 금세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논리를 사용하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해지고 걱정을 덜 하도록 도와 준다.
걱정을 퇴치하는 두 번째 단계는 걱정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아주 사소한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 도저히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면 하루 중 어떤 시간을 정해 걱정 시간으로 삼으면 된다. 그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가 알맞다. 걱정 시간은 순수하게 자신의 걱정에만 집중하는 시간이다. 엄마, 아빠와 자기가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몽땅 털어 놓는 시간인 것이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바로 걱정 시간이 아닌 시간에 걱정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자신의 머릿속에 튼튼한 상자 하나를 상상해 모든 걱정을 그 안에 넣고 잠가 버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걱정 시간에 그 상자를 열어 보면 되는데, 아주 많을 것 같던 걱정이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는 다 어디로 달아나 상자가 텅텅 비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배워 볼 방법은 걱정에게 말대꾸하는 법이다. 아무리 마음 속 걱정 상자 안에 걱정을 넣어 두려도 해도 자꾸자꾸 튀어나온다면 걱정에게 말대꾸하여 쫓아낼 수 있다. 걱정 악당은 아이들에게 마치 끔찍한 일이 곧 벌어질 것처럼 부풀리기를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네 말은 안 믿어! 말도 안 되는 허풍 좀 그만 떠시지!’ 라는 식으로 말대꾸를 하면 걱정에 대처하는 아이들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걱정을 퇴치한 후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정돈해 줄 ‘기분 전환’ 방법을 알아보자. 활발하게 움직이고, 긴장을 풀어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우고, 마음의 채널을 좋은 쪽으로 바꾸어야 한다. 마음의 채널을 바꾸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방법을 통한다면 이제 하루 종일 걱정 때문에 괴로워할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걱정이 다 날아가 버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더 이상 쓸데없는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끝으로 위에서 배운 걱정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친다.
1. 걱정이 생기면 논리를 사용해라!
2. 마음 속에 튼튼한 상자를 하나 만들어 그 안에 걱정거리들을 가두어 두자.
3. 걱정 시간까지 걱정을 기다리게 하자.
4. 몸을 움직여 기분 전환을 하자.
5. 좋아하는 기억을 떠올려 긴장을 풀자!
6. 몸과 마음을 모두 튼튼하게 유지하자!

* 도서명 : 걱정이 한 보따리면 어떡해!
* 저자 : 돈 휴브너 글, 박선미 그림, 이주혜 옮김
* 출판사 : 대교베텔스만
* 발행일 : 2008년 3월 15일
* 정가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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