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창구 역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앞으로 삼성의 대외활동을 대표할 이수빈(69·사진)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 회장과 삼성공익재단 이사장, 삼성라이온즈 구단주를 맡고 있다. 그룹 임원 중 최고참이다.

1939년 경북 성주 출생으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5년 삼성에 입사했다. 39세에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된 후 제일합섬·제일제당·삼성항공·삼성생명·삼성증권 대표를 두루 거쳤다.

이건희 회장의 그룹 총수 취임 후 첫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으며 이후 줄곧 이 회장을 보필해 왔다. 97년 외환위기 때는 그룹 내 사업 부문별 전문경영인 8인으로 구성된 구조조정위원회를 맡아 격주로 열린 회의를 주관했다. 당시 현명관 비서실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함께 삼두 체제를 형성했다.

2002년 2월 후배에게 길을 터 주겠다며 현명관 실장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연초부터 그룹 안팎의 업무를 챙기기 시작했다.

올 그룹 시무식에서는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 전 직원에게 주는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금융 전문가인 만큼 생명과 증권·화재·카드 등 금융계열사 경영을 조율하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정훈 기자

[J-HOT]

▶ 이건희 회장 고개 숙이자 사장단 일제히…

▶ "일본기업, 삼성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

▶ 특검 "개인재산인 차명재산까지 내놓을 줄은…"

▶ 이학수 부회장 "이재용 전무 거취는…"

▶ 이건희 회장 퇴진 후 삼성의 경영체제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