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성공회 성직자 "섹스십계명"공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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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 성공회가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섹스 십계명」을 공표,화제가 되고 있다.
「사제 행동준칙」이라는 이름의 이같은 규정이 나오게 된 것은최근 성공회 신부들과 여신도간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크리스토퍼 브라이언이라는 셰필드교구 소속 신부가 수십명의 여인들을 농락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으며,지난달에는 브랜든 잭슨 주교가 어린 여신도와 수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피소된 일이 있어 교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사제 행동준칙에 따르면,신부들은 젊은 여자와 밤늦게 만나거나개인적 조언을 할 때도 절대 가까이 앉아서는 안된다.
또 적절한 몸가짐을 취해야 하며,가정방문시 가구의 배치와 조명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도록 돼 있다.즉 조명이 어두운 실내에서 목사들과 여신도가 호젓하게 앉아 있는 것은 절대 금기사항인것이다. 이 규정을 만든 사이먼 베이커신부는『여신도와 합석할 경우 바로 옆자리에 앉는 것이 마주보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좌석의 위치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도록 강조하고 있다.
[런던=南禎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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