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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당직 개편 누구기용했나-民自 발빠른 總選체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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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자당은 26일 중간당직 개편을 단행,내년 총선에 대비한 黨체제를 정비했다.새로 당직을 맡게 된 의원중에는 유독 부산.경남,전국구출신이 많다.
정재문(鄭在文)세계화추진,강용식(康容植)기조,유흥수(柳興洙)정조1,하순봉(河舜鳳)정조3,김형오(金炯旿)민원위원장과 김동근(金東根)중앙연수원장등이다.
이는 15대총선에 임하는 민자당의 긴박심리를 잘 보여준다.실무당직자는 시간을 적잖이 빼앗긴다.때문에 지역구사정이 다른 곳에 비해 낫거나 출마하지 않는 이들을 주로 고른 것이다.
고위당직 인선때처럼 계파.지역 안배가 중요하게 작용한 흔적은별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내내 당을 지키면서 총선상황실장을 겸해야 하는 기조위원장에는 전국구 재선인 康의원을 임명했다.그는 87.92년 대선,92년 총선등 선거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정치.외교.통일분야등을 담당하는 제1정조위원장에 부산의 柳의원이 발탁됐다.그는 김종호(金宗鎬)정책위의장의 내무차관시절 치안본부장을 지내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김종필(金鍾泌.JP)前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동근의원(전국구)이 중앙연수원장에 임명된 것은 민감한 시선을 끌고 있다.연수원은 천안에 있으며 연수원장은 총선때까지 그곳에 살며 당원연수를 지휘해야 한다.그래서 전국구여야 한다.
이밖에 정치적인 의미도 있다.그는 의원직 상실을 우려해 JP를 따라가지 않았다.그의 당직임명은 「늦은 탈당」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역사정 배려와 완전히 거꾸로 된 사람이 최재욱(崔在旭)조직위원장이다.
그의 지역구는 지하철가스폭발이 일어난 대구 달서을이다.그는 『지역에 전념해야 한다』며 두번이나 고사했다.김윤환(金潤煥)대표는 『내가 이제 일을 좀 하려 하는데 도와줄 사람이 당신밖에없다』며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조직위원장은 기조위원장과 함께 선거실무의 핵심 2인자다.당장30개 사고.신설지구당의 조직책을 고르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박정수(朴定洙)세계화추진위원장이 경북도지부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후임에 정재문의원이 왔다.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경력과 민주계 3선인데도 당직이 없다는 점이 배려됐다.
지방자치위원장은 당헌 개정으로 신설된 자리다.이를 맡은 황윤기(黃潤錤)의원은 국회정치관계법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경력의 자연스런 연속이다.
〈金 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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