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세력弱化돼 통과-중부예상보다 被害 안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7호 태풍 재니스가 27일0시쯤 서해안을 거쳐 해주만에 상륙,북한지방을 거쳐 이날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태풍 재니스는 다행히 많은 비바람을 동반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서해안에 접근하면서부터 세력이 크게 약화됐고 강우량도 비교적 적어 피해가 크게 추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태풍 영향권의 서울.경기.인천지역은 밤새 50~1백㎜의 비가 내려 지역별로 침수소동을 빚었다.
재해당국은 이날밤 한강과 금강 유역의 범람을 우려,하류와 지천 주변의 일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리고 초비상 상태속에밤을 지샜으나 오히려 강 수위가 계속 내려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따라 피해지역은 27일부터 민.관.군및 학생들이 동원돼 본격적인 복구작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2시30분 현재 전국적으로 50명의 인명피해(사망38명,실종12명)와 가옥 2백64가구가 침수돼 8백62명의 이재민을 냈다.또 9백47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표참조〉 그러나 침수됐던 지역의 물이 빠지면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돼 강우량은 27일 오전1시현재 철원(2백15㎜)을 제외하면 중부지방에 48~69㎜로 비교적 적게 내렸다고 밝혔다.이에앞서 건설교통부는 충주댐의 경우 70㎜이상,소양댐의 경우 2백㎜이상 비가 오면 수위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金泳燮.李孝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