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豪雨 경계賣物 흐린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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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6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과 경계매물로 조정을받았다.은행.증권.건설.무역 등 非제조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윈도우 95」특수(特需)에 대한 기대로 컴퓨터.반도체.통신관련주와 개별 재료종목은 상승바람을 탔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기대했던 남북관계 개선책 발표가 무산되면서 건설.무역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건설주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사고우려로 경계매물이 많았다.
은행.증권주도 줄곧 거래를 모아 왔지만 시원스런 시세를 내지못하자 실망매물이 많았다.
반면 「윈도우 95」출시를 계기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전자주에는 「사자」가 많았다.영남종금과 삼양종금은 11월부터 시작하는 투신업을 재료로 상한가까지 오르며 종금주를 선도했다.
저가대중주가 조정을 받게 되자 제약.음료 등 중소형 내수주와금광개발을 재료로 한 영풍산업 등 개별종목이 오름세를 타는 매기이동 양상도 나타났다.
저가대형주의 내림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72포인트 내린 9백21.10에 마감됐다.거래량도 3천29만주로 전일보다1천만주 가까이 줄었다.
이날 장세흐름을 지켜본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가조정에 대해선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평가했으나 비제조주의 거래감소가 눈에 띄게 심하고 낙폭도 커진데 대해선 비제조주 일변도의 투자심리가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정보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대해 『핵심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견해가 심심찮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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