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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보러 부산에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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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산에서 자동차 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2008 부산 국제모터쇼’가 개최된다. 10개국에서 153개 완성차·이륜차·부품업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 생활을 넘어 문화로’다. 부산에서 모터쇼가 열리는 건 2001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네번째다. 이번 모터쇼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 14개가 참가한다. 특히 고성능 수입차를 만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이 자동차 매니어들을 설레게 한다. 특히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한국에 첫선을 보일 수입차 모델들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수입차 5종의 면면을 미리 살짝 들춰봤다. 물론 실물로 만나려면 다음달, 부산으로 가면 된다.

수입차는…
6기통 엔진의 해치백
스포츠카 스타일 세단도

재규어는 차세대 대표모델로 꼽는 ‘XF’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이 모델은 컨셉트카 C-XF의 양산형으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이다. 스포츠카 수준의 날렵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XF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가 적용돼 있다. 시동을 켜면 원형의 변속레버가 위로 솟아 운전자의 손바닥에 쥐어지고 이를 좌우로 돌려 기어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정확한 기어변속이 가능할 뿐 아니라 크기가 작아 실내공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이 차는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연비효율을 높였다. 540L에 달하는 트렁크 적재공간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우디는 컨셉트 스포츠카 TTS를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차다. 아우디의 스포츠카 아이콘인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이다. TTS는 아우디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기술과 터보차징 기술이 결합된 2.0 TFS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 kg<2219>m의 성능을 자랑하고 5.2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한다. 18인치 알루미늄 휠, 바이 제논 라이트가 달린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중 최고급 모델인 C 63 AMG를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한다. 6.3L V8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7 마력을 발휘한다. 이 정도면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 대회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였던 AMG C클래스 레이싱카의 출력에 근접하는 성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에 주파하고 최고속도(전자제한속도)는 시속 250㎞에 이른다. AMG 스포츠 스티어링, AMG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일반 C클래스보다 훨씬 스포티한 외관도 눈에 띈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R32와 투아렉 R라인을 한국에 처음 공개한다. 골프 R32는 골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모델이다. 250마력의 V6 3.2L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소형 해치백이지만 성능은 스포츠카에 맞먹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프론트 그릴을 알루미늄으로 장식해 일반 골프와 한눈에도 달라보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아렉R라인은 기존의 투아렉에 20인치 휠과 R로고가 새겨진 페달, 스포츠 스타일 시트 등을 더해 스포티함을 살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박동훈 회장은 “부산모터쇼를 통해 수입차의 최신 트렌드와 선진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수입차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국내차는…
CO2 줄인 친환경 차
마티즈 후속모델도 선봬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차업체들의 컨셉트카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GM대우의 ‘미니 컨셉트카 삼총사’는 지난해 뉴욕모터쇼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귀여운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모델이다. ‘비트’ ‘그루브’ ‘트랙스’ 세 모델이 한국에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 모델 중 평이 가장 좋았던 비트는 마티즈의 후속이 될 1000cc 글로벌 경차로 정해졌다. ‘고성능 튜닝 경차’를 표방하는 3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내년부터 우리나라 도로를 달릴 차세대 경차모델을 컨셉트카 형태로 미리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차는 앞으로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쿠페 컨셉트카 ‘키(KEE)’를 출품한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란 개념을 담은 모델이다. 2도어 4인승 모델로 강렬한 헤드램프, 20인치 대형 휠, 낮은 지상고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뮤-II 가솔린 엔진(2.0L V6)을 탑재하고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아시아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이 밖에 올 하반기 출시될 크로스오버 차량의 컨셉트카인 소울(SOUL)의 세 가지 모델도 전시할 예정이다. 스포츠카 이미지를 부각한 ‘소울 버너’와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조한 ‘소울 서처’, 여성스러운 모델인 ‘소울 디바’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전시했던 친환경 컨셉트카 아이모드(i-Mode)를 한국에 소개한다. 아이모드는 친환경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와 최고출력 215마력의 2200cc R엔진(디젤)을 적용해 차체를 가볍게 하고 배출가스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모델보다 15% 낮춘 i30 블루 컨셉트카도 공개한다. 또 투스카니의 후속 모델인 후륜구동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도 국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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