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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궁같은 한나라당이 날 모함해 수사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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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특검팀은 18일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李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특검사무실에 나와 "대통령은 국민의 아버지인 동시에 국민이 선택했으므로 국민의 아들이기도 하다. 가장을 흔드는 집안이 잘 될 리 없다"며 탄핵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서울 평창동 빌라의 구입자금 출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하는 최상궁 같은 한나라당의 모함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李씨는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영수증 처리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지만 그 이외에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몰려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李씨를 상대로 대선 전후로 썬앤문 측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1억500만원 이외의 추가 자금을 수수했는지, 썬앤문의 국세청 감세청탁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盧캠프 본부에서 부산지부로 내려온 돈 중 1억여원을 차명계좌에 넣어 관리한 것을 확인, 불법성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崔씨는 자신과 함께 부산지부에서 일했던 車모씨 계좌에 2002년 3~4월 세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괴자금'을 입금했던 것으로 특검팀 수사에서 밝혀졌다.

문병주.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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