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제조株 買氣확산 株價 5일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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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연이틀에 걸친 제조주의 분발에 힘입어 주가가 5일째 올랐다.
시종 약세를 보이던 은행.증권.건설등 비제조주도 장 막판에 오름세로 전환돼 심한 대립관계를 보이던 제조.비제조주가 오랜만에동반상승했다.
23일 주식시장에선 호남석유화학등 경기(景氣)관련주의 대표주자인 석유화학주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매기(買氣)가 제조주 전반으로 확산됐다.삼성전자.이동통신등이 고가주를 견인했고,신규상장된 LG정보통신 신주가 연일 상한가 행진 을 벌인데 자극받아 공성통신.대륭정밀.맥슨전자등 통신관련주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특히 증권사직원 피살사건으로 급락하던 공성통신이 상한가까지 치솟자 중소형 개별재료 종목에도 매기가 일었고,연합인슈등 실적호전 개별종목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실적호전주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그렇지만 매도.매수세력간의 매매공방도 만만찮아 장중 고가를 지키는 종목은 많지 않았다.그 공간을 활용,은행.증권.건설주등이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으나 투금주는 부실채권이 지난해에 비해 39%나 늘어난 악재로 큰 폭으로 내렸고,지난 6월부터 석달 가 까이 시세를 냈던보험주도 조정을 보였다.그결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02포인트가 오른 9백25.81을 기록,지난 3일 이후 16거래일만에 9백20고지에 올랐다.거래량도 4천만주에 육박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제조주와 비제조주의 동반상승에 대해 『바닥이 없을 것같던 금리와 엔貨 약세,설비투자 감소 같은 것이 균형을 찾게 되자 주식시장 투자심리도 비제조주 일변도에서 균형을되찾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거래량 상위종목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조주가 전일 유화주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23일엔 저가 대형제조주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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