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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들끓는 쓰레기市 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파리가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5일 도시고속전철(RER)생 미셸驛과 이달 17일의개선문 광장에서 발생한 연쇄폭탄테러사건으로 거리의 휴지통이 철거되거나 봉해져 버렸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갈데없는 오물과 휴지들이 파리市를 뒤덮어 악취를 풍기고 있는 것이 다.
파리市는 첫번째 폭탄테러직후 시내버스와 지하철역에 마련된 9천여개 플라스틱 휴지통을 모두 뚜껑으로 봉해버린데 이어 91년걸프戰 당시 폭발물테러에 견딜 수 있도록 시멘트와 철로 만든 쓰레기통도 당분간 사용중지토록 할 방침이다.파리 市는 이미 2만개의 휴지통중 3백개를 철거했고,1천개의 빈병수거통과 2백개의 신문.잡지수거통을 잠정적으로 사용중지시켰다.
또 86년 연쇄폭탄테러사건이후 철제로 특별히 만들어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샹젤리제대로등에 설치돼있던 1만여개의 특수쓰레기통도 사용중단시킬 계획이다.이 때문에 행인들은 길거리나 대형상가안에서도 휴지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폭 발물공포 때문에 휴지통 근처에는 아예 가지 않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있다. 파리市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민정신에 호소하면서 쓰레기 줄이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파리=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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