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완투 4강 홈인 쿠바 이겨-세계청소년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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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케이프코드(매사추세츠州)=李泰一특파원]청소년 야구가 쿠바의벽을 넘었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매사추세츠州 케이프코드에서벌어진 제1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 6차전에서 강적 쿠바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승1패를 기록,18일 미국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4강이 겨루는 결 승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경기초반 선발 김선우(金善宇.휘문고)가 지나치게 긴장한데다 내야진의 실책이 겹쳐 4회까지 4점을 먼저 내준한국은 4회말 이정주(李政周.대전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7회초 1사3루,8회초 무사2루의 위기를 김선우의 침착한 투구로 넘긴 한국은 8회말 1사후 대타 정현욱(鄭現旭.동대문상고)의 4구와 정원석(鄭元碩.휘문고)의 우전안타로 1사1,2루를 만들고 박봉수(朴峰秀.휘문고)의 2타점 2루타와 이정주의 안타로 4-4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9회초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선우가 상대타선을내야플라이.내야땅볼.삼진으로 막아내 점수를 내주지 않고 9회말공격에 들어갔다.
9회말 선두타자 황성기(黃晟起.휘문고)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한국은 김선우의 희생번트와 상대투수의 보크로 만든 1사3루에서 박정환(朴廷煥.동대문상고)의 1루땅볼때 황성기가 홈인,극적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94년 캐나다 브랜든에서 벌어졌던 14회 대회에서도 6-5로쿠바에 역전승을 거뒀던 청소년대표는 이로써 2년연속 쿠바의 벽을 넘어 아마야구의 쿠바 콤플렉스를 말끔히 씻었다.
한국의 에이스 김선우는 9이닝동안 11안타를 내줬으나 침착한위기관리 능력을 발휘,4실점(3자책)으로 버텨 완투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에 뽑혔다.金은 94년 쿠바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바있다. 한국은 18일 6승무패의 미국과 예선 1위자리를 놓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제6일(하위치구장) 쿠바(3승3패) 102 100 000 000 100 031 4 5 한국(5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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