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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경오염 한국에 큰피해-환경부 보고서 지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중국의 환경오염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한국이 산성비와 황사등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94년 한햇동안 중국은 한국(93년 1백57만2천)의 11.
6배인 1천8백25만의 아황산가스를 내뿜었다.
〈표참조〉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펴내는 「환경정보」誌 최근호에 소개된 중국 환경보호국의 「94년도 중국환경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중국에서 배출된 전체 폐가스량은 아황산가스와 매연 1천4백14만등 모두 11조4천만입방에 달했다.특히 아황산가스는중국 88개 도시중 절반이 넘는 48개 도시에서 기준(일반도시0.06,공업지역 0.1)을 넘어섰다.
중염.귀양등 일부 도시는 한국 기준치(0.03)의 15배가 넘는 0.472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이고 있다.
77개 도시중 81.8%인 63개 도시가 이 영향으로 산성비가내렸고 장사등은 산성비 빈도가 90% 이상인 것 으로 조사됐다.이때문에 한국이 보고 있는 산성비 피해의 33%는 중국이 배출한 아황산가스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최근 분석됐다.시장경제로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중국은 경제발전으로 전국에 2천만개 이상의 「향진기업」이 가동되고 있고 최 근 5년간 매년 27%씩 늘고 있다.
향진기업은 우리로 치면 농공단지내 기업이다.그러나 이들이 합쳐진 농공단지 하나가 우리의 국가공단에 해당할 만큼 규모가 크다. 이같은 급속한 산업화로 중국 전역은 대기오염 외에 도시 인근지역의 수질오염이 심각하다.지난해 발생한 산업폐수만 해도 2백15억5천만으로 7억6천4백만을 배출한 한국의 28배다.
또 양쯔강등 7대 주요강 1백10개 지점중 68%가 3급수이하의 나쁜 수질을 보이고 있다.한국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으로 고도정수처리를 해야 마실 수 있는 3급수 이하(4이상)인 곳은 56.7% 수준이다.
중국 산업폐수등의 영향으로 황해(黃海)의 카드뮴 오염은 허용치의 3배,수은은 무려 10배나 되는등 오염이 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환경기준이 허술하고 지방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염이 날로 가중된다』며 『중국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정밀조사하는등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중국환경보호국은 오염배출을 억제하지 않을 경우 2000년에는 향진기업에서만 폐수 80억,쓰레기 6억3천만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당국은 79년 제정된 환경보호법등 4개를 포함,환경관련 법률 8개를 개정 또는 제정해 환경오염 행위를 규제할 계획이다.
〈姜讚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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