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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꺾던 날] 220명 붉은 악마, 3만명 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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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히잡처럼 만들어 머리에 두른 '붉은 악마' 여성 회원들이 손뼉을 치며 응원하고 있다. [테헤란=연합]

○…220명이 3만명을 압도했다. 17일 전세기편으로 테헤란으로 건너간 한국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 220명은 경기시작 두시간 전부터 본부석 오른편에 마련된 응원석에 들어섰다. 남성 회원들은 대형 태극기를 몸에 망토처럼 둘렀고, 응원석 뒷부분을 메운 60여명의 여성 회원은 태극기를 히잡 대신 두르기도 했다. 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고, 이란 관중은 이란기를 흔들고 트럼펫을 불며 응원전에 가세했다. 한국 응원단은 이란의 응원이 잠잠해질 때면 어김없이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대~한민국"과 응원가가 울려퍼졌고, 김덕수 사물놀이패도 응원에 가세했다. 한국이 1-0으로 리드한 뒤에는 이란 응원단의 소리보다 한국 응원단 소리가 더 커졌고, 일부 이란 관중은 한국 응원단의 응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경기 시작 한시간 전에도 관중이 3만여명밖에 들어오지 않아 만원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란축구협회는 10만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경기 시작 무렵까지 반도 차지 않아 썰렁한 느낌이 들게 했다. 이에 대해 이란축구협회 측은 "현재 이란력으로 설이어서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떠났고, 이 때문에 입장권을 산 사람이 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에 며칠 전부터 폭설이 내렸고, 경기 당일에도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돼 설중전 또는 수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후부터 하늘이 맑아져 경기는 해가 비치는 가운데 치러졌다. 주최 측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그라운드에 비닐을 덮어뒀다가 경기를 앞두고 걷어낸 뒤 잔디를 새로 깎아 정상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결승골 주인공인 이천수는 빅리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5일 스페인에서 테헤란으로 날아온 이천수는 부상으로 빠진 박지성의 대역을 훌륭하게 해냈을 뿐만 아니라 공격 최전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란 수비진을 흔들었다. ○…220명이 3만명을 압도했다. 17일 전세기편으로 테헤란으로 건너간 한국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 220명은 경기시작 두시간 전부터 본부석 오른편에 마련된 응원석에 들어섰다. 남성 회원들은 대형 태극기를 몸에 망토처럼 둘렀고, 응원석 뒷부분을 메운 60여명의 여성 회원은 태극기를 히잡 대신 두르기도 했다. 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고, 이란 관중은 이란기를 흔들고 트럼펫을 불며 응원전에 가세했다. 한국 응원단은 이란의 응원이 잠잠해질 때면 어김없이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대~한민국"과 응원가가 울려퍼졌고, 김덕수 사물놀이패도 응원에 가세했다. 한국이 1-0으로 리드한 뒤에는 이란 응원단의 소리보다 한국 응원단 소리가 더 커졌고, 일부 이란 관중은 한국 응원단의 응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경기 시작 한시간 전에도 관중이 3만여명밖에 들어오지 않아 만원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란축구협회는 10만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경기 시작 무렵까지 반도 차지 않아 썰렁한 느낌이 들게 했다. 이에 대해 이란축구협회 측은 "현재 이란력으로 설이어서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떠났고, 이 때문에 입장권을 산 사람이 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에 며칠 전부터 폭설이 내렸고, 경기 당일에도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돼 설중전 또는 수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후부터 하늘이 맑아져 경기는 해가 비치는 가운데 치러졌다. 주최 측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그라운드에 비닐을 덮어뒀다가 경기를 앞두고 걷어낸 뒤 잔디를 새로 깎아 정상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결승골 주인공인 이천수는 빅리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5일 스페인에서 테헤란으로 날아온 이천수는 부상으로 빠진 박지성의 대역을 훌륭하게 해냈을 뿐만 아니라 공격 최전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란 수비진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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