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山조립PC업체들 가격경쟁 고전 노트북전문점 변신 돌파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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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용산 전자상가에 몰려있는 조립PC업체들이 노트북전문점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올들어 컴퓨터 전문유통점이 가격파괴를 내세우며 가격인하를 주도,PC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까지 인하되는등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최근 용산 조립PC업체의 경우 PC판매 마진이 대당 5%선인 10만원 내외로 줄어 들었다 .
또 멀티미디어PC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아프터서비스(AS)가 증가,현재의 이익율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반해 노트북PC의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50%이상 증가하고 마진폭도 20%선에 달해 자금 여유가 있는 조립업체들이 서둘러 노트북 30~50대 정도를 갖추고 노트북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전자랜드 3,4층에는 지난해 5~6개 업체였던 노트북전문점이최근 늘어나기 시작,현재 2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또 나진상가.관광터미널상가등에도 이같은 노트북전문점이 30여개나 새로 생겼다.
지난달 노트북 전문점으로 전환한 유진컴퓨터의 서재석(徐載錫)부장은 『월 1백여대 판매하는 조립PC만으로는 매장 임대료도 못낸다』며 『노트북 20대를 파는 것이 조립PC 1백대를 파는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노트북점문점이 늘면서 AS에 문제를 낳고 있다.대부분 대만산인 노트북은 판매한 업체 외에는 AS가 어렵고,해외 유명브랜드제품도 부품을 교체할 경우 보통 2~3개월 걸려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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