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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네트스케이프 부사장 안드리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최근 미국 증시(證市)를 강타한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社의상장(上場)돌풍 이후 미국 주요 언론의 관심은 이 회사 공동창업자이자 기술담당부사장인 마크 안드리센에게 집중되고 있다.
학부 졸업 1년반 밖에 안된 24세의 이 청년은 네트스케이프의 대표적 소프트웨어제품인 「네트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일명 「모자이크 킬러」)를 개발한 컴퓨터 천재다.이 제품은 현존하는 인터네트 정보검색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다.당초 주당(株當)28달러로 책정된 네트스케이프 주식이 지난9일 미국 장외(場外)시장인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자마자 순식간에 세 배 가까운 금액(75달러)으로 뛴 것이 이를 반증한다.설립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회사의 독자기술을 주식투자가들이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매스컴은 네트스케이프의 전주(錢主)이자 동업자인 제임스 클라크나 제임스 바크스데일보다 안드리센의 프로필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위스콘신州 출신인 안드리센은『어린시절 항상 유행의 2년 뒤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내 고장의 무 료함을 견딜수 없었다.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해 손댄 것이 컴퓨터였다』고 술회한다.이런 자유분방한 성격 탓인지 그는 청바지를 즐겨 입고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면서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창고 컴퓨터단말기앞에서 밤을 지새우기 일쑤인「사이 버펑크族」으로 알려져 있다.
꼬마때 이미 컴퓨터狂이 된 그는 아홉살 때 비디오게임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 놀았다.인터네트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1년때였다.안드리센은 이번 네트스케이프社 주가 급등으로 하루아침에 시가 5천2백만달러 상 당의 주식을 소유한 거부(巨富)가 됐다.월스트리트저널紙 표현대로 「제2의 빌 게이츠」로 커나갈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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