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이 한국 인권 신장 밑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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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변호사(74·사진)가 일본 지식인들의 초청으로 15일 도쿄의 와세다(早稻田)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한 변호사는 이날 군사정권 시절 자신이 변론했던 김대중·김동길·백기완·고은·김지하·노무현씨 등의 재판 장면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이 인권·자유·민주주의 선진국이 된 것은 민주화 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된 역량을 토대로 민족 통일을 이루는 것이 민주화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6년 출판했던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의 일본어판인 『분단시대의 법정』(이와나미 출판사) 출판기념회를 도쿄 칸다(神田) 조스이(如水) 회관에서 16일 열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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