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와 친선경기 1-0승리 한국팀도 善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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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역시 세계최강 브라질축구는 현란했다.브라질축구대표팀은 12일수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한국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특유의 개인기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둥가(32.일본 주빌로 이와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1백20만달러(약 9억원 )의 한국역대최고 개런티값을 톡톡히 했다.
브라질은 신예 스트라이커인 에드문도(24.플라멩코)와 지오반니(23.산토스)를 투톱에 내세우고 둥가를 게임메이커로 하는 전형적인 4-4-2시스템의 위력을 선보여 관중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특히 94미국월드컵대표팀 주장 둥가는 공격형 MF로 출전,팀을 리드하며 결승골까지 터뜨려 팀내 최고참(68게임).최고연봉(약 10억원)선수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
그러나 허정무(許丁茂.포항)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한국대표팀도 고정운(高正云.일화).서정원(徐正源.상무) 양날개의 빠른 발을 이용한 날카로운 공격과 빠른 기동력으로 팽팽한 접전을펼쳐 아시아지역 유일의 월드컵본선 4회진출팀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브라질은 뛰어난 좁은 공간 이용과 정확한 패스를 자랑했고한국은 빠르고 힘찬 공격이 돋보인 근래에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경기초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황선홍(黃善洪.포항)과 양쪽 날개 고정운.서정원이 파도치듯 교대로 최전방에 나서는 3-4-3시스템이 주효,분위기를주도했다.특히 전반 14분 사이드어태커 신홍기(辛弘基.현대)가골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들며 슈팅한 볼이 골포스 트를 살짝 빗겨가 아쉬움을 남겼다.브라질은 정확한 패스와 현란한 볼 컨트롤이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나가더니 전반 34분 첫 골을 터뜨렸다. 미국월드컵대표인 왼쪽 공격수 징요가 왼쪽을 파고들다 중앙으로 살짝 띄워주자 둥가가 페널티 외곽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골네트를 갈랐다.
〈辛聖恩기자〉 …이날 수원공설운동장에는 초대 2002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을 지낸 이홍구(李洪九)국무총리와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회장.내한한 리카르도 테라 텍세이라 브라질축구협회장겸 F IFA집행위원등이 참석,월드컵 유치분위기를 한껏 연출.李총리는 시축을 했다.
◇브라질대표팀 친선평가전(12일.수원공설운) 브라질 1 1-00-0 0 한국 둥가(전반34분.징요.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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