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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맨’ 빌리 조엘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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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피아노 맨’ 빌리 조엘(59·사진)이 온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빌리 조엘이 11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빌리 조엘은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올린 팝의 거장. 미국에서 6번째로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영국에 엘튼 존이 있다면, 미국에는 빌리 조엘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는 ‘피아노 맨’(Piano Man) ‘어니스티’(Honesty)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마이 라이프’(My Life) ‘업타운 걸’(Uptown Girl)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저스트 더 웨이 유 아’로 1978년 그래미상 두 개 부문(올해의 음반·올해의 노래)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6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피아노 맨’은 70년대 초 클럽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자전적인 노래로, 이후 그의 별명이 됐다.

뉴욕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그는 비틀스의 음악스타일에 재즈·블루스를 조화시킨 천부적인 작곡 능력을 과시하며, 70~80년대 팝계의 수퍼스타로 군림했다. 그는 1993년 더 이상 팝송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클래식 피아노곡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

그러나 지난해 ‘올 마이 라이프’(All My Life)라는 싱글을 발표하며 팝계에 복귀했다. 2005년부터는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월드 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다. 빌리 조엘은 199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1999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2006년에는 ‘롱 아일랜드 음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대중음악 평론가 송기철 씨는 “빌리 조엘은 한국인이 무척 사랑하는 정상급 뮤지션”이라며 “팝계에 복귀한 시점에 첫 내한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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