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조정은 교장 권한… 합의 꼭 거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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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권 외고를 지망하는 경기지역 중3학생들은 이제 각 학교장의 눈치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사 일정의 조정은 학교장 재량이라는 경기도 교육청의 공문이 전달됐기 때문. 이에 따라 길게는 보름에서 짧게는 10일정도 기말고사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 김진춘(69) 경기도 교육감을 만나 대책을 들어봤다.

  - 일선학교에 공문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 중간고사를 치르는 외고 지망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교육청에서 일률적으로 학사일정 조정을 강요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는 차원에서 교장선생님들께 충분히 상기시켰다. 한명의 학생이라도 피해가 없도록 빠른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 문제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은 있는가.
  “2010학년도부터는 아예 지역 제한제도가 실시된다. 이미 경기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역제한제를 수용하겠다고 고시한 상태다. 그러나 이 제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반대해 왔다. 2011학년도부터는 다시 종전방식(시·도간 교차지원 가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 때에는 충분한 지역 간 논의를 거쳐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일부 학생들을 위한 학사 일정 조정여부에 대해 학부모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지도에는 문제가 없는가.
  “기말고사가 끝나도 일반 고입 선발고사가 12월16일에 예정돼 있어 일반 학생들은 계속 전과목 공부를 해야 한다. 학업환경 유지에 문제될 것이 없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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