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대란…저가 항공사 파산, 수천편 운항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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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들의 국내선 무더기 운항취소와 저가항공사들의 잇단 파산으로 항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파산한 알로하 ATA는 한인여행업계가 하와이 관광에 주로 이용한 항공사들로 여행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737-50 기종에 대한 정비불이행으로 비롯된 운항취소 사태는 타 항공사로 확대되며 10일까지 수천 편의 운항중단 사태로 발전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번주에만 아메리칸에어라인(AA) 유나이티드에어란인(UA) 델타항공 등 2400편의 비행스케줄을 취소 시켰다. 이에 따라 일반 승객은 물론 여행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FAA의 정비강화 조치는 현재까지 뉴욕과 텍사스 지역 등을 오가는 소형 항공기가 주 대상이었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서부노선까지 확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안전점검으로 인한 운항중단 사태가 서부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알래스카 및 로키산맥 관광상품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주 ATA의 갑작스런 파산 발표로 피해를 입었던 한인여행업계는 대체 항공편 마련 등에 고심하고 있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지난주 터진 저가항공사의 파산으로 이미 많은 한인관광객이 피해를 봤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손님들에게 여행비용을 되돌려줬지만 앞으로 하와이 여행비용이 상승하게 될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LA에서 하와이를 왕복하는 비행편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상황이며 이미 항공권 가격도 200~300달러 인상됐다.

백정환 기자

[USA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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