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心수습대책 내달발표-金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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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와 민자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당정개편을 단행하기전 임기후반의 출발점인 8월24,25일께 국민에게 지난 2년반을 평가하고 새로운 국정운영방향을 천명하는 민심수습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정 관계자에 따르면 金대통령은 對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국정운영방향을 밝힌후 8월말께 당정개편안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번주중 민자당의 이춘구(李春九)대표.김윤환(金潤煥)총장으로부터 각각 국정쇄신건의안을 보고받는등 의견수렴절차를거쳐 국정운영방향을 최종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당지도부는 지금까지 자유롭게 분출된 당의 의견을 가감없이 金대통령에게 전달하며 특히 6.27에 나타난 보수.중산층의 이반을 치유할 수 있는 과감한 국정쇄신을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30일『당은 인적 지도체제개편보다 金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어떤 변화를 보이느냐가 민심수습의 관건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이런 점을 당지도부가 金대통령에게 전달할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당지도부의 생각중에는 현재의 집권주도세력이 과거정권의 의미.성과도 인정하고 개혁을 보완하며 보수.중산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들은 당의 구체적인 건의안으로▲대폭 당정개편▲청와대참모진 교체▲중진의 당무참여 활성화▲신.구 화합적인 인사(人事)▲생활.민생개혁등을 열거했다.그러나 이번 건의안이▲대통령 통치스타일의 변화▲집권주도세력의 자성(自省)같은 내용이 포함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金 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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